<오랜만에 갑자기

별자리 소설이 하나 쓰고 싶어졌어요~

그냥 정말 오랜만에 끄적여 봅니다^^

좋게 나올지 모르겠네요...>










난 심호흡을 크게 들이쉬었다 마셨다.

그리고는 주위를 슬금슬금 돌아보았다.

오... 저 사람 예쁜데?

저 사람이려나?

오오... 저 사람도 예쁜데??

저 사람인가??

앗! 저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...

그 때 난 어떤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.

오호~ 저 여자도 나쁘진 않은데

나쁘진 않은데 말이지,

내 스타일은 아닌걸?

설마 저 사람일까?

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 

그녀가 성큼성큼 내 앞으로 왔다.


"혹시 최성준 씨?"


맞구나, 그녀였다.


"안녕하세요, 이미소 씨 맞죠?"


그리고서 우리는 우선 자리에 앉았다.

그녀는 앉자마자 메뉴판을 집어들었다. 


"저 진짜, 엄청 배고프거든요.

우선 밥 먹고 얘기해요!"


"네?? 네."


뭐지?? 묘한 여자네...

뭔가 말리는 듯한 이 느낌 뭐지?

우리는 대충 메뉴를 시켰다.

그리고 난 찬찬히 그녀를 다시 봤다.

얼굴도 나쁘지 않고

피부도 괜찮고

몸은 그냥 보통이었다. 

하지만 난 피부가 까만 

섹시타입을 좀 좋아하는 편이었다.

피부가 희고 굳이 말하자면

약간 청순해 보이는 타입은 

그닥 내 스타일도 아니고...

사실 내 이상형과는 전혀 반대였다.

이 놈의 친구 새퀴... 

내 취향을 그렇게 말했건만...

그래서 난 속으로 결론을 내렸다.

그냥 아예 타입이 아니라고 

지금 말을 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던 것이다.

난 솔직히 외모가 눈에 들지 않으면

다른 게 잘 눈에 들지 않는 타입이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.


"저기..."


난 그녀를 슬 불렀다.


"네?"


"저기... 죄송합니다만..."


"네?? 제가 뭘 잘못했나요?"


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 

나를 바라보았다.


"저기 초면에 만나자마자

이런 말 드리기는 무척 죄송합니다만

정말 제 타입이 아니어서요.

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

님이 매력이 없다던가 

이런 게 전혀 아니구요

그냥 제 스타일이 아니신..."


그녀는 눈을 껌뻑껌뻑거리며 

나를 쳐다보았다.

솔직히 난 이 얘기를 하면서

뺨을 맞을 각오까진 하고 있었다.

그런데 그녀는

전혀 예상 밖의 답변을 내놓았다.


"우왓! 

진짜 잘 됐네요.

저도 님 정말 제 스타일 아니거든요.

전 근육 많고 검은 피부 안 좋아해서요!

그럼 우리 그냥 이왕 나온 김에

재미있게 놀다 가죠.

친구해요, 친구!"


그녀는 활짝 웃으며

악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.

난 그제서야 맘이 확 놓였다.

그래서 손을 맞잡으며 응수했다.


"정말 제 스타일 아니거든요 라니...

기분 좀 이상한데요??

어찌되었건 재미있게 놀다 헤어집시다." 


그리고 그녀랑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.

취미나 음식 취향, 술 좋아하는 것까지

비슷했고 나이까지 같았기 때문이다.

심지어 사는 동네도 같았다.

우리는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는 헤어졌다.




그 후로 한번 만나서 신나게 논 우리 둘은

완전 절친이 됐다. 

그리고 그녀는 심심하면 전화를 했다.


"여보세요??"


"뭐해, 성준아?"


"나 지금 집에서 영화 봐.

무슨 일이야??"


"무슨 일이긴.

심심하니까 전화했지.

그나저나 이 화창한 봄날,

그것도 토요일에

집에서 영화만 보냐?

나와라."


"나가서 뭐하게??"


"나랑 놀자."


"너랑 놀아봤자 술 밖에 더 마시겠냐??"


"야, 그래도 생각해봐라, 너.

화창한 토요일 봄날에

집에서 혼자 청승맞게 TV 보는 게 낫냐

아무리 네 이상형이랑 반대여도

여자랑 술 마시는 게 낫냐??"


"음..."


"야! 

뭘 고민하는 척이야, 빨랑 나와!

좀 있다 우리 동네 그 술집에서 봐!"


그리고는 전화를 팍 끊는 그녀.

난 픽 웃을 수 밖에 없었다.

난 얼른 보던 영화를 끄고

샤워를 했다.




그녀와 줄기 차게 붙어다니던 어느 날...

갑자기 그녀가 나에게 

소개팅을 해주겠다고 나섰다.


"야, 너 소개팅 안 할래??"


"소개팅??"


"응, 소개팅.

완전 네 이상형에 부합할 걸? 

내 친구인데

솔로된지 좀 됐거든.

까만 피부에

날씬하고

가슴은 좀 큰 편??"


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

난 내가 남자랑 이야기를 하는 건지

여자랑 이야기를 하는 건지 헛갈렸지만

어찌되었건 그녀랑은 

솔직해질 수 있어서 편하다고 생각했다.


"게다가 성격도 완전 좋아.

술도 좋아하고.

나 다음에 두 번째로 성격이 좋지."


으이구, 저 자뻑.


"너 다음이면 

성격이 뒤에서 두 번째로 안 좋다는 얘기냐?"


"나 화낸다??"


"쿤킨 도너츠 콜??"


"어?? 도너츠??

쳇!

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거든??

어찌되었건 

난 뉴훼션드가 좋아.

근데 하겠다는 거야

말겠다는 거야??"


"당연히 하지."


그렇게 소개팅이 성사되었다.




소개팅을 하는 날,

난 깜짝 놀랐다.

정말 내 이상형에 부합하는 여성이 나온 것이다.

항상 내가 그리던 이상형과

비슷하게 부합해서

난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.

역시 이 자식은 남자인 게 분명해.

원래 여자가 해주는 소개팅은

'망'이 많은데 말이지...

나온 그녀는 

설명대로 술도 좋아하고

성격도 좋은 편이었다.

그녀만 나를 좋아한다면

이번 소개팅은 정말 잘 될 듯 싶었다.

난 에프터를 신청해야지

하고 마음 먹었다.




재미있게 놀고 나서 

그녀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

집에 돌아오는 길에

쿤킨 도너츠가 눈에 띄었다.


"이 자식 뉴훼션드나 

잔뜩 사다줘야겠네.

완전 좋아하겠지?"


난 뉴훼션드 4개와

초콜렛이 잔뜩 묻은 도너츠 2개를 사서

포장을 했다.

그리고는 바로 전화를 했다.


"야, 뭐하냐??"


"나??

TV 보고 있는데??"


"혼자서??"


"응, 혼자서.

남친도 없는데 혼자지 그럼.

누구 약올리냐?

왜 전화했어 근데?

술 마시자고??"


"아니, 나 한 15분 뒤에

너네 집 앞 갈 테니까

잠깐 나와 봐."


"응?? 무슨 일인데?"


"하여간 그런 게 있으니까 나와봐."


"오킹~"


그리고 15분 뒤 나온 그녀는

정말 편한 옷차림이었다.

무릎이 튀어나온 츄리닝에

똥머리를 하고

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이었다.

그래도 피부 하나는 괜찮네...


"무슨 일이야?"


"야, 이거."


난 얼른 쿤킨 도너츠 상자를 내밀었다.


"대박!!"


그녀는 완전 좋아하며 

내 목을 끌어안았다.


"역시 너밖에 없다니까!!"


"야! 

이거 놔.

너랑 사귄다고 오해 받기 싫거든??"


"어머?? 

오해 좀 하면 어때서?

진짜 사귀는 것도 아니고.

그리고 나도 너 사절이거든요??

어찌되었건 엄청 잘 먹을게~"


그리고선 들어가려는 그녀를 

난 얼른 붙잡았다.


"잠깐! 

너 혼자 먹게?"


"응?

몇 개 사왔는지 몰라도

6개 이하면 

나 혼자 다 먹을 수 있거든?"


"살쪄, 임마."


"어머나? 

살찌는데 보태주신 거 있으세요,

최성준 씨?"


"네, 지금 방금 도너츠 6개를 

도와드리려 하고 있습니다!"


"허참내...

잠만 기다려봐 그럼."


그녀는 도너츠를 꼭 안고 

집으로 들어갔다.

그리고는 한 10분 후

옷을 대충 갈아입고

도너츠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.

그리고는 말했다.


"술집 가자."


"어?"


"거기서 같이 먹지 뭐.

고고!

술은 내가 산다."


"네가 사면 절대 거절 안 하지.

근데 도너츠는 다시 들고 나올 거면서

왜 나한테 안 맡기고??"


"나 아직 갯수 모르잖아.

네가 먹으면 어떻게 해?"


"내가... 너냐??"


난 위처럼 말하며

하하 웃었다.


"그나저나 오늘 소개팅 어땠어??"


"아, 그렇지. 

완전 장난 아니더라.

내 취향 어떻게 알고...

완전 괜찮더라고."


"오, 다시 연락할 거야??"


"그래야지.

이 화창한 봄날

나도 연애를 해야하지 않겠냐??"


"이제 나도 소개시켜 줘, 그럼.

우리 주고 받기 하지 뭐~"


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.

그녀가 그 말을 하자마자

갑자기 내 기분이 조금 이상해진 것이다.


"뭐??"


"이 화창한 봄날

너만 연애하냐, 치사하게?

나도 소개시켜 줘."


난 그녀의 말에

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.


"야, 넌 말이야

너무 남자 같아서 

별로 매력이 없어요. 

소개팅 나가서 남자 못 사귀어, 못 사귀어."


"이 생퀴가?

얼굴은 청순하고

성격은 남성적인 게

완전 내 매력이야.

얘가 몰라도 뭘 한참 모르네??"


"자뻑 좀 그만해라, 좀."


"자뻑이라니?

난 사실만 말해.

대신 난 몸은 

별로 날씬하지 않으니까

청순하면서

성격 좋은 애를 좋아하는

피부 흰 남자애 소개시켜 달라고~

너만 연애하지 말고."


그런데 그 순간

너무나도 갑자기

난 깨달았다.

내가 왜 얘랑 맨날 붙어다녔는지

여친이 없어도 

맘이 왜 허전하지 않았는지

그리고 오늘 쿤킨 도너츠를 왜 사갔는지,

그리고 나도 모르게

넌 소개팅에서 못 사귈 것 같다고 말했는지......

이상하다,

얘는 내 이상형이 전혀 아닌데...


"야! 

성준아!

너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??"


"어?? 

어..."


난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.

너무 순간적으로 깨달은 마음이라

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었지만

그래도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다. 

그 때였다.

그녀가 말했다.


"솔직히 네가 

쿤킨 도너츠를 사와서

진짜 기뻤어."


그녀의 목소리는 꽤나 진지했다.


"뭐?? 왜?

먹을 거라서??"


"야!!

나 지금 꽤 진지하다고!

그러니까... 

아이씨 몰라.

나 너 좋아해.

사실 한 2~3주 전부터 좋아한 것 같은데...

아이씨 그러니까...

아오, 빡쳐!

그러니까 넌 진짜 내 이상형이 전혀 아니거든??

아닌데!!

진짜 아닌데!!"


"야,

진짜 이상형이 아닌데 

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 거냐?

나도 네가 이상형이 아니라고 말했잖아, 예전부터.


"나도 알거든?

쳇!

그러니까 이 얘기는 없었던 걸..."


"근데 이상했어.

네가 보고 싶었나봐.

쿤킨 도너츠는 핑계였나봐."


"뭐??"


"나도 너 좋아하는 것 같아.

아니, 좋아해."


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.

그녀는 살짝 웃었다.

화창한 봄날,

우리 둘은 함께

솔로를 탈출했다!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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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검은괭이2 2015.03.23 23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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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15.03.24 22:18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차랑차랑 2015.03.25 00:13 ADDR EDIT/DEL REPLY

    물병녀랑, 양자리 남자요^^

  • 2015.03.25 02:18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3.25 03:49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3.25 12:55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오리 2015.03.25 13:23 ADDR EDIT/DEL REPLY

    이 글 보니 도너츠 먹고 싶당..

  • 2015.03.25 13:34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3.25 13:34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3.25 14:39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3.25 16:27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천칭 2015.03.25 19:05 ADDR EDIT/DEL REPLY

    남자 염소 여자 양? ㅋ.ㅋ

  • 빠띠마스터 2015.03.25 21:11 ADDR EDIT/DEL REPLY

    아무리봐도 양과 물병!!

  • leo 2015.03.25 23:02 ADDR EDIT/DEL REPLY

    처녀여,물병남

  • 양녀염소달 2015.03.26 00:16 ADDR EDIT/DEL REPLY

    양녀 물병남 같아요!

  • 2015.03.26 00:18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3.26 00:22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3.26 02:07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4.05 16:35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2015.04.09 21:11 ADDR EDIT/DEL REPLY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• 사자 2016.04.08 22:48 ADDR EDIT/DEL REPLY

    궁금해요 정답^^